블루투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헤드폰 알아보기 (feat. ANC, 장단점, 제품추천)

에어팟 맥스 <출처 - apple.com>

 

1. 개요

 삼성전자나 애플에서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는 이어폰을 내놓고 있는데요. 광고만 보더라도 저게 뭐지 싶었던 적이 많으셨을 겁니다. 이전에는 아는 사람들만 알고, 대중적으로 그렇게 부각된 기능이 아니었는데요. 삼성전자와 애플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그 영역이 우리들에게도 뻗쳐왔고, 이제는 많이들 찾으시는 기능이 됐습니다.

 

 그런데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기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단순히 외부 소음이 잘 안 들어오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일반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비해 비싼 가격에 대해서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면 간단하게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고 브랜드별 제품을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2. 노이즈 캔슬링의 구분 (패시브/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외부 잡음을 상쇄, 차단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곳은 음향기기 분야로 음악 감상 또는 모니터링 시에 유입되는 생활 소음을 차단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본래 여객기 탑승자들의 제트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서 개발되었습니다.

 

 넓은 의미의 노이즈 캔슬링은 소음을 차단하는 것이지만, 정확하게는 소음을 상쇄시키는 것을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칭합니다. 그 방식에 따라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혹은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으로 구분됩니다.

 

 가.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 (Passive Noise Cancelling)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의 경우 소리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물질을 사용하게 됩니다. 방음재나 흡음재를 사용하여 소음을 제거하는 것 또한 해당되는데, 귀마개를 떠올리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Aassive Noise Cancelling, ANC)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소리의 상쇄 간섭 현상을 이용한 기술입니다. 소리는 파동의 형태인데, 이와 반대되는 파동을 동시에 발생시켜 음파를 상쇄시키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이러한 개념은 신기술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1930년대부터 알려져 온 것으로 현재까지 여러 방면에서 사용되는 오래된 기술입니다.

 

 본격적으로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기술이 적용된 것은 1978년 보스(BOSE)에서부터였습니다. 이후 1984년 독일 젠하이저에서도 ANC 기술이 적용된 헤드폰을 개발하였으나, 당시에는 전차 승무원이나 항공기 승무원들을 위해서 사용되었습니다. 이후에 항공기 승객용을 필두로 민간에서도 상용화되어 음악 감상 시 정숙한 청음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쓰이게 됩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방식을 크게 나누자면, 피드백 방식과 포워드 방식, 그리고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있습니다. 이것은 마이크 위치에 따라 마이크가 유닛 안에 내장되어 있다면 피드백 방식, 이어컵 외부에 있다면 포워드 방식으로 구분됩니다.

 

3.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의 장단점

 가. 장점

 확실히 더 조용합니다. 세상에 혼자 있는 기분이라거나 우주 공간에서 떠다니는 기분과 같은 광고 카피 같은 수식어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외부 소음으로 손실되는 사운드를 조절하기 위해 볼륨을 계속해서 올리다가 과도한 음압 노출로 인한 청력 손상을 막아줍니다.

 

 ANC가 가장 빛을 발하는 환경은 장거리 비행 여행이나 지하철, 버스, 이륜차 등의 환경입니다. ANC 기능의 태생이 항공업계 종사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시작이었던 만큼 비행기를 자주 탑승하는 분들에게 효과가 좋습니다. 통근 시 지하철이나 버스를 애용하거나 출장을 자주 다니는 직장인처럼 비행기 여행이 잦은 직업이라면 ANC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돈값을 톡톡히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업적으로 엔진음과 배기음을 동반하는 동력기기를 가까이하시는 분들에게는 청력보호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나. 단점

 가격이 비쌉니다. 위에 기술한 대로 부품이 추가로 들어가고, 개발비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반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비해서 가격대가 있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중국산 초저가형 ANC 기능이 적용된 제품들이 나와서 1~2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맛보기 정도는 해볼 수 있으니 ANC가 궁금하신 분들이 체험 삼아 써보기에는 괜찮습니다.

 

 그리고 조용하다고 해도 그 원리상 완벽한 소음 차단은 불가능합니다. 엔진 소리 같은 저음역대의 규칙적인 소음은 잘 잡는 반면 고음역대 소리나 불규칙적인 사람들 떠드는 소리에는 약한 편입니다.

 

 추가로 개인차가 있으나 노이즈 캔슬링 기능 작동 중에 외압을 크게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자기 터널에 들어간 듯한 먹먹한 느낌을 주는데, 그게 심하면 속이 울렁거리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4. 제품

 ANC 기능이 적용된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제품들만 몇 개 골라서 정리해봤습니다. QCY 제품들은 아주 저렴하게 가성비 좋게 나왔기에 리스트에 넣어봤습니다.

가. 이어폰

• APPLE - AirPods Pro
• SAMSUNG - 버즈2 프로, 버즈 라이브
• SONY - WF1000XM4
• QCY - T5 TWS

 나. 헤드폰

• APPLE - AirPods Max
• BOSE - QC34, QC45
• SONY - WH1000XM5
• SHURE - Aonic 50
• Bang & Olufsen - H95
• QCY - H2

 

5. 결론

 출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혹은 길거리에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늘 착용하고 다녔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귀가 먹먹하고 아프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원인을 찾다 보니 버스나 지하철에서 외부 소음으로 이어폰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볼륨을 계속 높이게 됐고, 결국 청력 손상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대해서 알게 되고, 당시에 사용하던 이어폰과는 비교할 수 없게 비싼 제품이었지만 큰맘 먹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전혀 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문제를 겪고 계시는 분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적용된 제품을 꼭 추천드리고, 아니더라도 길에서든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서든 영상이나 음악을 늘 듣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구매할 때 한 번쯤 고민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제품 광고나 추천하기 위해서 쓴 글이라기보다 이런 것에 대해서 알고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리하는 글을 작성해봤습니다. 일상에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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