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을 위한 기본소득, 왜 필요한가?
최근 몇 년 사이 ‘청년 기본소득’이라는 용어가 점점 더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용 불안, 주거 비용 상승, 학자금 대출 부담까지 짊어진 청년층은 지금의 복지 시스템에서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본소득을 청년에 우선 적용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청년층은 노동시장 진입의 초입에 위치해 있으며, 사회적 자산이 적고 안정적인 소득원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에게 최소한의 정기적 소득을 조건 없이 지급함으로써 사회 진입을 돕자는 것이 청년 기본소득의 취지입니다.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실험 사례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청년 기본소득 정책은 경기도에서 2019년부터 시행된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입니다. 경기도에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에게 분기별 25만 원, 연 100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급한 제도였습니다.
이 제도는 단순한 소득 지원이 아니라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하고, 청년들의 자립을 도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급받은 청년들은 주로 식비, 교통비, 문화 활동 등에 자금을 활용했고, 그 과정에서 지역 상권에도 일정한 경제적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청년기본소득의 기대 효과
- 사회 진입 비용 감소: 독립 비용, 취업 준비 비용, 학원비 등 생활비에 직접 사용 가능
- 심리적 안정성 확보: 고정 수입이 없는 청년층에게 월 단위의 소득은 큰 차이를 만듭니다
- 소비 활성화: 지역화폐로 지급할 경우, 지역 내 소비 순환이 가능
- 행정비용 절감: 선별 복지와 달리 심사 없이 지급되므로 운영 비용이 적음
특히 청년기본소득은 노동의욕을 떨어뜨리기보다는 오히려 구직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비판과 한계점은 없을까?
물론 청년기본소득에 대한 비판도 존재합니다. “100만 원으로 무엇을 바꿀 수 있느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재원이 한정적이다” 등의 지적입니다.
특히 전국 단위로 확대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과제입니다. 한 해 20~30대 청년에게 모두 기본소득을 제공하려면 수조 원대의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속 가능한 정책이 되기 위한 조건
청년기본소득이 단발성 정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고 구조적인 복지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
| 필요 요소 | 설명 |
|---|---|
| 재원 확보 방안 | 로봇세, 환경세, 디지털세 등 새로운 과세 기반 마련 |
| 정책의 정합성 | 기존 청년 정책과의 통합 및 연계 고려 |
| 보편성과 형평성 |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과의 균형 확보 필요 |
| 지역 경제와의 연결 | 지역화폐 연계 등 지방 활성화 수단으로 활용 |
청년 기본소득이 열어줄 새로운 가능성
단기적으로 보면 청년기본소득은 거창한 변화를 만들어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년 한 사람의 자존감, 준비 과정, 사회 진입 속도를 바꿔줄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청년 세대가 안정감을 바탕으로 자율적인 삶을 설계하고, 사회 참여를 늘릴 수 있다면 기본소득은 단순한 현금 지원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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