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생긴 검은 세로줄, 원인부터 의심 질환까지 알아보기

어느 날 손톱을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검은색 선이 생긴 걸 발견했다면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선이 세로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경우, 단순한 외상인지 혹은 피부암의 신호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손톱 검은 세로줄’은 많은 사람들이 겪지만, 원인과 양상에 따라 무해한 경우부터 빠른 의학적 진단이 필요한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이 글에서는 해당 증상의 가능한 원인과 감별 질환, 그리고 치료 및 예방법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손톱 검은 세로줄이란 무엇인가요?

손톱 검은 세로줄은 의학적으로는 ‘멜라닌조흔(melanonychia)’이라고 불립니다. 이는 손톱의 기질부(네일 매트릭스)에서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며 생기는 색소 침착 현상입니다.

한 개 손톱에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여러 손가락에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색의 농도나 폭, 색조에 따라 그 원인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검은 세로줄이 생기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일시적인 외상이나 약물 복용, 또는 무해한 색소 이상이지만, 때로는 조기 발견이 중요한 악성 흑색종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손톱을 심하게 부딪혔을 때 혈관이 손상되며 색소가 침착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손톱 밑 출혈(피멍) 형태로 보이기도 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시아인이나 흑인에게서 생리적 멜라닌 증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 개 손톱보다는 양쪽 손톱에 대칭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부 항생제(예: 테트라사이클린), 항암제, 항말라리아제 등은 멜라닌 생성에 영향을 주어 손톱에 세로줄이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조갑진균증 같은 손톱 곰팡이 감염도 검은 세로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줄이 번지거나, 손톱이 두꺼워지고 갈라지는 증상이 함께 있을 경우 진균 검사(PAS 염색 등)를 받아야 합니다.

가장 심각한 가능성은 조갑 흑색종(subungual melanoma)입니다. 이는 손톱 밑에서 발생하는 악성 흑색종으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선이 점점 넓어지거나, 색이 진해지고, 손톱 바깥 피부까지 색소가 번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색상, 폭, 위치, 진행 속도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단순 색소침착인지, 질환의 징후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위의 경우처럼 진행성 변화가 있거나 단일 손톱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직검사 등을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손톱 검은 줄이 나타나는 경우, 대부분은 생리적 색소침착입니다. 특히 유전적 요인이나 인종적 특성(동양인, 흑인 등)으로 인해 다수 손톱에 비슷한 줄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는 무해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 진료가 권장됩니다:

손톱 검은 줄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의사는 다음과 같은 진단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멜라닌 증가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별도의 치료 없이 관찰만으로 충분합니다. 단, 주기적으로 사진을 찍어 변화를 추적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항진균제 크림이나 먹는 약을 통해 치료하며, 심한 경우 손톱 제거까지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는 재발이 쉬운 만큼, 치료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진단이 확정되면 조기에 손톱 및 주변 조직을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진행 정도에 따라 항암치료나 림프절 전이 검사까지 병행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검은 줄이 질환은 아니지만, 일정 패턴으로 나타나는 손톱 변화는 건강의 지표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손톱 건강을 지켜보세요.